전주 참 병원 김민기 원장

  • 등록 2016.06.23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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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적이고 교과서적인 접근을 통하여 가능한 보존적 치료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하려고 노력한다.



전주 참 병원 김민기 원장



117년 동안이나 전주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온 예수병원의 정신을 이어온 정형외과 전문의 양창렬 원장과 김민기 원장이 2002년 참 병원을 개원했다.
예수병원은 우리가 트레이닝 받은 모(母)병원으로 우리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는 예수병원으로 보내고, 서로 자주 만나 자문도 하며 도움이 되는 관계다. 양원장님은 교회에서 의료봉사를 하시는데 예수병원과 협력하여 재능기부활동을 한다. 처음 개원 시에는 무릎·어깨·발목·고관절 중심의 관절전문병원이었다. 무릎환자와 어깨환자가 대부분인데 2013년 MRI를 도입하여 척추신경 차단술은 최상수 원장님이 주로 척추시술을 한다.





큰 병원들을 보면 경영적인 문제로 의사가 환자들에게 돈 많이 드는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본다.
병원이 작으면 환자도 적다고 생각해서 병원을 크게 확장하고 규모의 경쟁을 하다보면 과도한 수술을 권하게 되면서 병원은 신뢰를 잃고 문제가 될 수 있다. 병원규모가 작지만 꼭 수술할 사람만 수술하고 주변에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보내는 선순환이 된다. 입원실 80병상 중에 평소에는 60병상의 입원환자가 있는데 겨울철 농한기에는 30∼40%가 수술을 하므로 100∼120베드가 필요하다. 이때 재활치료 시에는 인근의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보내드린다. 병원을 크게 키우지는 않았으나 환자가 생각보다 많이 오고 있어서, 내가 꼭 수술할 사람만 선택해서 수술을 하고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이 양심 있는 의사라고 한다. 환경이 나를 양심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2008년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전라북도에서 가장 많이 했다고 신문에 나온 적이 있다.
지금도 그 환자들이 계속 오고, 직접 소개도 해줘서 광고를 안 해도 입소문으로 환자가 찾아온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무릎을 많이 구부리기를 원하지만 많이 구부릴수록 수명이 짧아진다. 인대의 유연성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될 수 있으면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기를 권한다. 쪼그려 앉거나 밭을 매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 몸도 승용차처럼 사용해라.
관절도 중용(中庸)이다.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많이 쓰면 닳고 덜 쓰면 비만·당뇨 등 다른 내과적인 질환이 온다. 인공관절 수술환자는 절대로 무리하게 쓰거나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기를 권한다.


수술을 할 것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처럼 환자에게 충분하게 설명해주고, 1년 반 정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치유가 가능해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보인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진찰을 한 뒤에 3단계는 상태를 보면서 결정하고 관절염이 심한 4단계는 수술을 하는 게 좋다.


병원수익에 기여하는 수술을 많이 해야 경영에 도움이 될 턴데......
개원 시에는 IMF로 초기자본에 지나친 투자를 하지 않아 다행으로 부담이 적어 적당히 급여를 주지만 직원들은 적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바람처럼 돈이 되는 수술을 많이 해서 50여명의 직원들 월급도 많이 줘야하지만, 직원들 생각에 일은 많은데 경영상 넉넉하게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건물이 오래돼서 새로 지으려 하지만 몇 년째 고민 중이다. MRI도 2년 전에 도입했지만 수익성보다는 환자를 위해 오늘도 꼭 필요한 경우인 4명만 촬영했다. 의사는 많고 수가가 낮기에 비급여에 눈독을 들이는 일이 없도록 수가의 적정한 현실화가 됐으면 한다.

키닥터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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