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차 추계학술대회를 11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3년 만에 전면 대면 학회로 개최

  • 등록 2022.11.17 0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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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차 추계학술대회를 11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3년 만에 전면 대면 학회로 개최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김재문, 학회장 석승한)는 제41차 추계학술대회를 11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3년 만에 전면 대면 학회로 개최하였다. 특히 올해는 1982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출범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로, 시대 변화에 발맞춰 기존 프로그램 형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전공의와 전문의가, 또 전문의가 직무 형태와 무관하게 한자리에서 어울릴 수 있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뇌졸중, 치매, 뇌전증, 신경근육질환, 파킨슨병 등 주요 신경계 질환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다루는 한편, 외래 진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Topics in Outpatient Neurology]라는 주제의 종일 세션을 진행하였다. 대학병원, 종합병원 및 개원가의 외래진료를 모두 포함해 각계각층의 신경과학회 회원들이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사들의 번아웃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인 명상을 실제 경험해 보는 자리도 마련하는 등 신선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청중이 앱을 사용해 강의 중 돌발 퀴즈에 답하는 case-based learning 세션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닌 상호 소통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올해 신설된 전공의 우수 증례 발표대회에는 전공의가 주인공이 되어 증례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자리로 청중들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수 있어 관심이 많았다. 우수상을 받은 5명의 전공의는 매년 열리는 Harvard Annual Update of Neurology 참석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신경과의 미래역량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는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회원이 참석해 열띤 연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송태진 교수는 신규 수가 신설 방안을, 최호진 교수는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수급 방안에 대해, 김치경 교수는 신경과 의사가 주도해 나갈 신경계질환 스마트연구회를 소개하였다. 


4차 업혁명 시대에서 의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류호경 교수를 초청해 [Higher expectations: can artificial intelligence help us what we need to know for the 21st century doctors?] 란 제목으로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류교수는 인공지능의 존재 이유는 단순히 진단과 치료의 알고리듬의 제공이 아니라,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는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이 인공지능을 이해해 새로운 속성을 통한 새로운 프레임을 발견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해 김재문 이사장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미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인용하면서, 현재 신경과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함께 풀어나가면서도 향후 진료환경의 급격한 변화, 진단기술과 치료법의 급속한 발전 등 미래에 대한 대비에도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노인정책 부분 한현정 이사가 주관한 세션에서는 최근 의료정책의 화두인 “커뮤니티 케어와 돌봄”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었다. 커뮤니티 케어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자아실현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혁신적인 사회서비스 체계를 의미”의 폭넓은 뜻이 함축되어있다. 그간 병원·시설 중심 서비스만으로는 개인의 삶의 질 저하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노인, 장애인 등 수요자가 자택이나 소규모 그룹홈 등에 살며 개인의 욕구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가서비스를 확충하고 전달 체계를 개편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어왔다.  


더불어 이를 통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선택권을 기존의 시설에서 재가까지 확대하여 인권과 삶의 질을 제고하는 한편, 사회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며 2018년 6월 보건복지부에 커뮤니티 케어 추진단이 발족되면서 구체적인 다양한 시범연구와 정책들이 모색되어왔다. 그동안 지역사회 중심의 보건 의료 서비스 강화는 만성질환 중심 관리 위주로 보건소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추진 및 방문 건강 관리 등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향후 노령인구 및 독거 인구의 증가, 신경계 퇴행성 질환 대상자로 보행과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체계화되고 확대된 한국형 재택 치료 개념을 포함한 케뮤니티 케어 및 돌봄에 대한 수요와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노인정책 세션에서는 일본의  지역의료 거점 및 지역 포괄 지원 센터 등을 운영과 미국의 “Doctor house call” 등 시스템 소개와 아울러 국내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특히 대한신경과학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향후 신경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로드맵 제시를 위해,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였다. 


4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는 대한신경과학회는 그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급격한 양적인 팽창과 자학회 및 유관 학회의 활성화로 인해 신경과 학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되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대한신경과학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석승한 대한신경과학회 회장과 박기형 기획이사의 주도하에,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미션이라는 것은 우리의 사명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정체성 확립의 과정이며, ‘비전은 향후 미래의 목표와 지향점을 정하는 것으로미래에 어떤 단체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가치판단 및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 핵심가치이다. 그러므로, 미션과 비전 프로젝트는 신경과학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미션과 비전 제작은 업체에게 맡기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대한 신경과학회 회원의 의견이 바탕이 되는 bottom-up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위하여 전체 회원들에게 설문을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를 정리하여 신경과학회 이사회에 보고하고, 논의하여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여 진행하였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미션과 비전은 다음과 같다. 대한신경과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에게 사랑받고 회원에게 신뢰받는 신경과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국민의 뇌건강증진에 기여하고 회원의 권익향상을 도모해야 하며, 이는 9가지의 핵심가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통해서 이룬다.


본 미션과 비전은 대한신경과학회 40주년 행사에서 선포하였으며, 홈페이지에 상시 게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포된 미션과 비전을 통해 대한신경과학회가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학회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관리자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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