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 서울대병원) 11월 9일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제109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및 제28차 국제심포지엄은
오는 10일과 1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서울대병원)
박중신 이사장은 재임 기간에 정부의 분만 관련 수가 인상에 “한 숨 돌렸다”고 하면서도 저출산으로 분만 건수 감소에 따른 분만 인프라 유지를 위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9일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09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의료사고 소송에 대한 현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산과 관련 동의서 표준안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가 발생해 (환자가) 설명을 못 들었다고 하면 문제가 되다보니 산부인과 개원가에서는 그런 점을 어려움으로 호소한다”며 “권위 있는 학술단체에서 표준안을 만들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법적 분쟁 발생 시 점점 의사들에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큰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감당하기 큰 액수라 이사장이 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료사고에 대한 고액 손해배상 판결이 이어지자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의료소송에 대비한 ‘산과 관련 동의서 표준안’을 제작해 주목된다.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수술동의서가 설명의무 이행 등을 확인하는 중요한 법적 증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산부인과학회는 산과 관련 동의서 표준안 이외에 무증상 신생아 대상 선별 유전자검사에 대한 진료권고안과 임산부가 맞는 백신부터 노년이 될 때까지 여성이 평생 맞아야 하는 백신을 정리한 성인여성 예방접종 진료권고안 등도 마련했다.
정부의 분만 관련 수가 인상에 “한 숨 돌렸다”고 하면서도 저출산으로 분만 건수 감소에 따른 분만 인프라 유지를 위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수가 인상으로 도움이 되더라도 저출산으로 분만건수가 줄어들면 (수가 인상)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며 “분만 건수가 0건이라도 인력은 24시간 대기해야 하고 시설 유지비도 든다. 분만실 운영비도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신부가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분만 기관을 유지하려면 법적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방질환과 갑상선질환 등 여성 진료 분야로 산부인과 진료영역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방 및 갑상선질환 워크숍도 진행한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중장년 여성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의 전반적 건강을 산부인과가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과 분야라 하더라도 환자가 왔을 때 발견해 치료받도록 안내만 해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유방질환을 본다. 갑상선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음파를 기본으로 보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갑상선질환도 스크리닝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영역 확대 차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