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에서 나이가 많아 수술 및 후유증에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보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수술로 기존 완치환자 최고령 87세에서 91세까지 환자 연령이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향후 고령층 환자에게 활발한 수술을 기대케했다.
올해로 만 91세 9개월 조광삼씨(1923년 8월생, 남). 지난 5월초부터 심장이 답답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가벼운 천식같은 증세로만 여겨 대수롭게 생각은 하지 않았다. 평소
천식이 있어 길을 다닐 때 숨이 차면 중간에 앉아서 쉬었다가면 금세 몸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세가 가라앉지 않고 점점 심해져 이천에 있는 내과를 방문했다. 가볍게 주사 한대 맞으면 나을
것 같았던 조광삼씨에게 들려온 말은 위급한 상황이며 빨리 전문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이었다.
마침 부천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 조씨는 지체 없이 아버지를 세종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세종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비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지체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고령임을 감안해 시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혈관이 막혀 스텐트가 들어가지 않아 바로 수술이 필요했다. 병원측은 '관상동맥우회술'을 권했고 조씨는 고령인 아버지를 '관상동맥우회술'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고령의 나이와 수술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330건의 '관상동맥우회술' 경험과 80세
이상의 고령자를 12명이나 성공리에 수술을 한 흉부외과 조광리 과장의 믿음과 아버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이
되었다. 수술은 14일 흉부외과 조광리 과장의 집도로 이루어졌으며
3개의 관상동맥을 치료에 성공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여 심장이 힘차게 뛸 수 있게 해주는데, 이
관상동맥이 병변으로 인해 혈전이나 협착이 생겨 좁아진다면 심장 근육에 피가 돌지 않아 만성허혈성심장병,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의 환자들에게는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좁혀진 길을 넓히는 시술을 시행하여 치료하지만 스텐트 시술로 치료가 어려울 때에는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활용하여
피가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게 된다. 이를 '관상동맥우회술'이라고 한다.
수술을 마친 조광삼씨는 "평소 몸 관리를 잘해 심장에 이상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만약 나 같은 고령의
동일 증상 환자가 있다면 세종병원에서 빨리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조광리 과장은 "심폐기를 돌리지 않는 오프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은
뇌졸중 등의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령의 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수술법이다”고 밝히며 “나이는 더 이상 심장 수술의 제한사항이 될 수 없고 100세 시대에
맞게 고령의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광삼씨는 관상동맥우회술 이후 일주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21일(목) 퇴원을 했다. 그러면서도
조광삼씨는 "모든 진료서비스에 만족하며 특히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해준 세종병원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세종병원은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에서 최초로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에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으로 90세 이상 고령인을 치료에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전문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