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소지자 11만8,329명. 대부분 대도시에 쏠려 지역편차 심각
의협, 회원실태조사보고서 발간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 갈수록 심화
□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최근 우리나라 의사 수와 성별, 지역별, 전문과목별 통계를 담은 ‘2014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전체 면허의사 수 118,329명, 활동의사 수 101,618명
2014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118,329명이며, 이 중 대한의사협회에 신고한 회원(휴직 등 기타 활동범위 포함)은 1,035명의 군진회원을 포함해 101,618명으로 면허등록자의 90.4%인 것으로 나타났다.
◎ 남자의사 76.5%, 여자의사 23.5%
전체 신고회원 101,618명 중 77,689명(76.5%)이 남자이고, 여자는 23,929명(23.5%)로 전체 신고회원 중에서 여자의사의 비율은 2013년 23.2%보다 0.3% 증가했다. 여자의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신고회원에서 여자의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58.8% 분포
회원의 대부분(94.5%)이 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전체 회원의 5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도시 활동 회원 수가 2013년도의 58.3%보다 0.5% 증가하여 여전히 의사인력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활동의사 수 분포를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32.8%, 부산 7.7%, 대구 5.8%, 인천 4.0%, 광주 3.4%, 대전 3.4%, 울산 1.5%, 경기 17.5%, 강원 2.6%, 충북 2.3%, 충남 2.8%, 전북 3.3%, 전남 2.8%, 경북 3.1%, 경남 4.7%, 제주 1.0%, 군진 1.0%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활동의사가 54.3%로 절반가량이 분포돼 있는 반면에 울산, 제주지역에는 회원 분포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 회원의 34.4%가 개원의
군진 회원을 제외한 전 회원의 취업분류군별 분포를 보면 의원 및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회원이 4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병원 및 의원을 개원한 회원이 34.4%, 의과대학에 봉직하는 회원이 1.0%, 전공의 수련교육을 받는 회원이 15.0%,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이 2.3%이고, 기타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의사)이 6.7%로 조사됐다. 개원회원의 비율이 2013년(39.1%)에 비해 4.7% 감소하였고, 기타분류군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의 수 85,501명
2014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85,501명으로 2013년도와 비교해 3,341명이 증가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전체 회원 중 전문의회원 수는 전체 자격등록전문의 대비 89.3%로 2013년 93.7%에 비해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원의의 92.6%가 전문의 자격을 소지하고 있었다.
◎ 전문의 수 가장 많은 과목은 ‘내과’
현재 가장 많은 전문의가 소속된 과목은 내과(13,536명으로 전체 의사의 13.5%, 자격 등록전문의의 17.7%)이나, 1975년에는 외과(1,181명으로 당시 전체 의사의 7.0%, 자격등록전문의의 20.2%)였다. 기본 4개 전문과목(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체 전문의의 41.0%이고, 여기에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를 더하면 60.5%를 차지한다.
◎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전문과목 분포도
40대 미만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내과(20.0%), 가정의학과(9.0%), 소아청소년과(6.9%), 외과(6.1%), 마취통증의학과(5.9%)이고, 65세 이상 전문의에서 상위 5개 전문과목은 외과(14.1%), 산부인과(13.4%), 내과(12.0%), 소아청소년과(9.1%), 가정의학과(8.3%) 순이다.
◎ 개원 비율 피부과-이비인후과-성형외과-안과 순
전문과목 중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전문과목은 피부과 71.2% 다음은 이비인후과 70.3%, 성형외과 64.1%, 안과 63.6% 순으로 집계됐다.
◎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 갈수록 심화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9명(면허등록의사수 기준)으로 지난 1980년 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의사 수가 398.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3.7%였다.
□ 의협은 이번 회원실태조사보고서가 여러 가지 정책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갈수록 악화되는 개원가의 현실에 주목할 것을 종용한다고 강조했다.
○ 개원 회원의 비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과 전문과목 중 개원비율이 높은 과목이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 진료항목이 높은 과들에 몰려 있는 현상 등은 어려운 일차의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아울러 의협은 이번 보고서에서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를 분명히 밝혔고,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지역의 회원 집중현상을 확인하였다며,
○ 이와 같은 추세를 살펴보건대, 우리나라에서는 전체적으로 의사가 부족한 것이 이슈가 아니라, 의사가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이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따라서 최근 불거진 의과대학 신설 논란이 얼마나 정치적이며 비과학적인 논쟁인지를 알 수 있고, 의대 신설을 통해서는 의료소외지역의 해소와 의사의 지역편중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바른 방법이 아님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