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
가을철, 날씨가 쌀쌀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골이 환자가 많아진다.
코골이 소리는 코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호흡 중 목젖과 그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가을철에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면 코를 통해서 폐까지 넘어가는 숨길이 좁아지면서 떨림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코골이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데 비만, 편도 비대, 작은 턱, 짧은 목 등이 악화인자가 된다.
코골이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거나 질환이라는 인식이 없어 치료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한 코골이는 주간 졸림, 두통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부정맥,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뿐 아니라 치매, 우울증 등 신경과적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과로, 음주, 수면제 복용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개선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 또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양압호흡기를 착용하거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들 질환으로 인해 일상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조재훈 교수는 “무엇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하나의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