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내년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도전, 제36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회원들 편에 서서 회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내년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도전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4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6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부회장은 봉직의로 시작해 개원의, 병원장을 거치며 직역의사회장부터
지역의사회장, 대한병원협회 이사 등 폭넓은 경험과 이해도를 강점으로
'오직 회원만'을 위한 회무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 보험이사를 거쳐, 현재 보험담당
부회장으로서 복지부와 심평원, 공단과의 소통을 통해 회원들의 민원 사항을 해결하는 등 보험업무 처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최근에는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위원회 부활을 이끌었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그간 방치돼 왔던 자동차보험 진료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개원가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비급여와 실손보험 문제에 있어서도 지난 10여년 전부터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과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공약으로 서울시의사회 역할과 구체적인 개원의 회원들을 위한 세부공약으로 나눠 준비했다.
우선 서울시의사회의 역할로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합리적인 의료정책 추진 단체로서의
의사회 △의료계의 '브레인' 서울시의사회 등을 꼽았다. 직역별 의견수렴 소통창구를 활성화하고 특별분회와 구의사회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시 의료봉사단 역할 강화와 서울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하겠다며 "또 정부 기관과 소통 강화 등으로 존경받는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시민 지지를 이끌어내 의사 권익도 확립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개원의 회원 세부 특화 공약으로는 서울시 보건소 일반 진료기능 폐지 및 도시형 보건지소 철폐, 사무장병원 및 의료생협·사회복지법인 형태 준사무장병원 근절, 의무교육
간소화, 비의료기관 단체 접종 및 덤핑 접종 근절 등으로 내걸었다.
보건소의 경우 질병·감염병 예방·관리라는 본연 역할을 벗어나 지금처럼 복약지도나 재활·물리치료 등 일반진료
역할까지 하는 것을 원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공약 종류와 양보다는 실현 가능성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전 집행부 정책을 검토해
미이행됐거나 진행 중인 정책을 실현시키는 것이 실질적으로 회원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공약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 서울시의사회 회장인 박명하 집행부가 집중했던
사무장병원, 사회복지법인 근절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회무가 의사회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향후 보험위원회, 의무위원회, 총무위원회 등을 설립해 임원을 중심으로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와의 소통 창구를 확보해 의료정책을 회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회원들을 만나다 보면, 의사로서 자긍심이 많이 떨어져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ㅜ사기
저하된 이유는 의사를 괴롭히는 곳이 너무 많아진 것이다. 의술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니
사기가 떨어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당한 노력과 그에 맞는 대가가 따르도록 최일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준비가 부족했던 지난 선거가 종료된 직후부터
바로 준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했으나 박명하 회장에 밀려 낙선한 뒤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 선거 결과가 나온 이틀 뒤부터 대의원들을 찾아가 3년 뒤 다시
도전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히며 선거를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선거는 3년 전 떨어진 이후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자신한다. 지켜봐 주시면
꼭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회원들을 만나 보면, 의사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 심평원, 건보공단, 보건소, 세무서도
모자라, 실손 보험회사, 자동차 보험 회사, 그리고 포퓰리즘에 젖은 여론까지 의사들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리의 정당한 노력이 인정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회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대표 단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현안 대응에 있어 한 걸음 더 먼저 행동해서 시도의사회의 명실상부한 대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