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회원가입

자연스럽고 균형잡힌 코


도재운원장
eg동안의원



성형수술은 이제 일상으로 다가온 듯하다. 한 기관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여성의 14%가 성형수술을 경험했고 실제 19~29세까지의 여성에서는 31%가 성형수술을 했다. 데이터 상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한다면 적어도 세명 중 한 명은 성형수술을 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현재 고려하고 있는 성형수술의 종류에 대해서는 눈 성형이 46%를 차지하고 코 성형이 31%를 나타냈다.


2015년 통계상 대한민국에서 성형수술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부위는 눈을 제외할 경우 “코”다. 아니나 다를까 성형수술 중 가장 쉽게 접근하고 가장 많이 수술한 부위가 눈과 코다.


앞서 눈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면 이제는 코에 대해서 설명할까 한다. 코의 모양도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모양이 달라졌다. 여성의 코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예전에는 날카롭게 뻗은 선명한 콧대와 뾰족한 코끝을 원했다면 불과 수 년 전까지는 버선모양의 버선코가 유행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반버선코의 형태를 선호하는데 이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버선코란 버선 모양의 코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콧대에서 코끝까지 이어지는 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코끝이 높게 도드라지며 비주가 코끝보다 더 아래쪽으로 더 내려와 비주가 보이는 형태를 이야기한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먹고사는 것에 치중을 했던 과거가 있다면 요즘은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교육과 외모에 관심을 많이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누구나가 한 번 쯤은 성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자연스럽게 성형을 접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단순히 “수술을 해서 예뻐지겠다”라는 것보다는“티나지 않게 예뻐지고 싶다”라는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반버선코가 유행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성형외과에서 말하는 자연스럽고 균형잡힌 코는 어떤 코의 형태를 이야기하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눈”의 위치와 비율을 설명한 것과 같이 “코” 역시 위치와 주변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다.
코는 얼굴의 전체 세로 길이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으로 얼굴의 가운데 위치한다. 양측 콧 볼에서 콧 볼까지의 너비가 차지하는 가로 폭도 얼굴 전체의 1/5정도이면 이상적이다. 코끝의 높이는 코 길이의 60% 정도가 될 경우 안정감이 있다. 즉, 코의 위치는 얼굴의 정 중앙에 있고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눈뿐만 아니라 코의 모양에 따라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코의 형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콧대는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며 콧대가 짧아 코의 시작점이 대부분 양안 내안각을 이은 위치보다 더 낮다. 코끝은 도톰하고 둥근 편이며 콧 볼은 콧대나 코끝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이상적인 코의 형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확인이 되었다. 콧대의 높이는 코끝과 시작점을 연결한 선보다 1~2mm 정도가 낮으면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콧대가 만들어진다. 코의 폭은 10~13mm정도가 이상적이다. 그리고 콧대의 시작점에서 미간(이마)과 콧대가 이루는 각도가 135~140도 정도가 되고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는 90~105도 정도가 적당하다.


콧대의 시작점은 보통 쌍꺼풀 라인의 높이가 자연스럽다. 참고로 연예인들이 화면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코의 형태는 조금 더 시작점이 높아야 된다. 그리고 콧대는 휘어있지 않고 정 중앙에 반듯하게 있어야 더욱 단아해 보인다.


그러면 쁘띠성형이나 수술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코의 모양에 있어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쁘띠성형부터 설명하면 우선적으로 흔히 이야기 되는 콧대필러를 통해 콧대를 높이거나 콧대의 시작점을 연장해서 쌍꺼풀라인까지 올리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코끝 또한 반버선코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데 코끝의 높이를 올려 코끝과 시작점을 연결시킨 라인이 전체 콧대의 높이보다 1~2mm 정도 혹은 3mm정도까지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코와 입술의 각도도 조절가능하며 비주가 살짝 보일 정도로도 시술을 할 수 있다. 즉, 수술이 만들 수 있는 코의 형태를 대부분 쁘띠성형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코의 피부 장력이 너무 강해서 생기는 모양의 변화를 필러로 버티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물론 실리콘을 놓고 연골을 이용해 모양을 잡더라도 쉽게 꺼지는 부위가 쁘띠성형으로 쉽게 한계가 나타나는 부위이다. 수술을 해도 쉽게 교정되지 않는 부위를 설명하면, 양측 눈의 내안각을 연결한 선상에 위치한 곳과 코의 중간 연골과 코끝 연골이 접하는 부위(코끝 고정인대가 위치한 부위)는 쉽게 꺼지고 콧등이 부드러운 라인을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코끝의 장력이 강한 사람들은 융비술을 통해서 올려놓은 코끝도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이런 코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쁘띠성형을 통해 모양을 잡아준다면 결과는 당연히 처음에는 시술 결과에 만족도가 높을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수술보다 쉽게 꺼지고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해 실망도 쉽게 할 수 있다.


물론 몇 가지 트릭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쁘띠성형만으로도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앞서 말했던 쁘띠성형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우선적으로 유지기간은 코의 힘을 잘 받쳐줄 수 있는 필러가 있다면 당연히 길어질 수 있다. 또한 코의 형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러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을 같이 이용한다면 더욱 이상적인 형태의 코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고 코의 형태를 유지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쁘띠성형의 단점은 없는것인가? 아쉽게도 앞서 설명한 부분을 모두 시술 한다면 시술비용이 많이 높아진다. 비용대비 효과가 수술에 비해 낮다고 설명한다면 정확하다.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코는 코 자체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주변 구조물과의 조화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야수코” 혹은 “아바타코” 와 같은 수식어가 붙은 경우라면 누가 자연스러운 코라 할수 있을까? 즉, 콧대의 높이는 미간 혹은 이마의 높이보다 낮아야 하고 콧대는 선명하되 눈의 양측 내안각이 좁은 경우 콧대가 너무 높아 더 몰려 보이지 않도록 콧대의 높이는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콧대는 날렵하지만 상대적으로 콧볼이 넓은 경우 콧대 축소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얼굴은 둥근 편인데 너무 코만 뾰족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얼굴과 코가 따로 놀 수 있다는 말이다. 둥근 얼굴에는 그 이미지에 맞게 굴러가는 듯한 코의 모양이 어울리고 날렵한 얼굴에는 날카로운 코의 모양이 어울린다. 앞광대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 높은코라 할지라도 앞광대에 가려져 코가 낮아보일 수 있으며 코가낮아도 앞광대가 같이 낮은 경우 낮은 코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생각하면 앞광대가 낮은 사람이 코가 높을 경우 코만 보여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며 앞광대가 높은 사람이 코가 낮으면 코가 얼굴에 뭍혀있는 형상이 된다. 균형 잡힌 코의 모양은 좌우의 대칭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안타깝게도 좌우 대칭이 정확히 맞는 사람은 없다. 다만 어느정도만 대칭이 맞아도 크게 티가 나지 않을 뿐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본인의 얼굴이 좌우 대칭이라 생각된다면 자세히 거울을 들여다보라. 확신하건데 좌우 대칭이 정확히 맞춰지는 경우는 없다. 삐뚤어진 코의 모양을 바로잡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경우 일단 삐뚤어진 코는 그렇지 않도록 보이게 할 수 있을 뿐 절대 정중앙에 위치할 수 없다.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코”는 완벽한 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좌우대칭이 된 듯이 보이고 주변 구조물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상대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도록 하지 않는 코를 의미한다.

배너


뉴스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