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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유병률 10년 간 2배 증가, 국가건강검진 '심전도 검사' 포함 필요성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KHRS 2025 기자간담회 개최
심방세동, 실신, 돌연사 등 7개 부정맥 분야 포괄 체계적 진료지침 발간

-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 국내 심방세동 환자 유병률 및 발병률 분석한 팩트시트 발표 

-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3%, 60세 이상은 5.7% 발병…국가건강검진 필요성 강조 

- 국내 환자 · 현실 반영한 명확한 진료기준 정립 필요성에 따른 2번째 진료지침 발간 

- 부정맥 전문가 86명 참여…일선 현장 의료진에게 유용한 지침되길


국내 고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부정맥의 일종이다.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누구에게나 발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방적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 



[사진설명]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KHRS 2025(The 17th Annual Scientific Session of the Korean Heart Rhythm Society) 개최 사진


이에 따라,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남호, 이사장 오세일)는 6월 20일(금)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서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KHRS 2025(The 17th Annual Scientific Session of the Korean Heart Rhythm Society)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국내 심방세동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리를 도모했다.



[사진설명] 최의근 학술이사 (서울의대 순환기내과)가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 국내 심방세동 환자 유병률 및 발병률 분석한 팩트시트 발표, '심전도 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필요성 강조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의근 학술이사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를 통해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 치료 현황 및 최근 10년간의 변화 양상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유병률 및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1.1%에서 2022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령 인구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은 13%, 60세 이상에서는 5.7%로 보고되어,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심방세동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지역별 항응고제 처방률 차이 최대 17.2%...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도 주요국 하위권

최 이사는 앞으로의 과제로 ▲심방세동 환자에서 지역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 ▲환자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 감소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 높이기 위한 방 안 등을 제시했다.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oral anticoagulants, NOAC) 도입으로 뇌졸중예방을 위한 항응고처방은 2022년 72.1%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항 혈소판제 처방률은 32%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지역 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제 주 82.1%, 서울 80.5%, 전북 64.9%) 및 항응고제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의 비율 감소 (1년 이내 79.6% → 1년 이후 65%)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을 위한 노 력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의 리듬 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 및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법의 지난 10년간의 변화도 보고하였다. 전체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비율은 2022년 1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인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의 비율도 2022년 0.71%로 지 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 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사진설명] 성정훈 진료지침이사 (차의대 심장내과)가 최초의 통합형 전문 진료지침인 『대 한부정맥학회 부정맥 진료지침』 발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고령화로 인한 부정맥 유병률 증가…국내 현실 적용한 진료 표준화 필요성 반영


부정맥 진료지침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진행한 성정훈 진료지침이사 (차의대 심 장내과)는 국내 부정맥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최초의 통합형 전문 진료지침인 『대한부정맥학회 부정맥 진료지침』 발간에 대해 소개하였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와 구조적 심질환의 증가에 따라, 부정맥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이 에 따라 중재적 치료, 항부정맥제 선택, 항응고 요법, 심박동기 및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 등 전반적인 치료 전략에 대해 국내 현실을 반영한 명확한 진료기준의 정립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국내 임상의사들은 그동안 주로 미국 및 유럽의 진료지침을 참고해왔으나, 실제 국내 환자의 특성, 의료 인프라, 치료 접근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 다. 또한 중재시술 및 약물 치료법의 빠른 발전으로 치료 옵션이 복잡해짐에 따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국내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 전문가 86명 참여…심방세동, 상심실성 빈맥 등 7개 분야 포괄한 국제 수준 진료 표준화 달성


학회는 이미 2018년 심방세동 진료지침을 발간하였으며, 이후 2021년에는 이를 전면 개정한 후 2022년에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oral anticoagulants, NOAC) 지침을 별도로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진료지침은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토대로, 2023년부터 1년 이상에 걸쳐 국내 부정맥 전문가 80여 명이 집필에 참여, 심층적인 문헌 검토와 전문가 합의를 통해 완성되었다. 진료지침은 총 2권으로 구성되며, ▲심방세동 일반 치료 ▲심방세동 시술적 치료 ▲ 심방세동 항응고제 치료 ▲상심실성 빈맥 ▲서맥, Cardiac pacing 및 CRT ▲실신 ▲심실성 부정맥 및 돌연 심장사 등 총 7개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 상심실성 빈맥, 실신 등 일차진료 현장에서도 흔히 접하는 부정맥 질환에 대한 임상적 접근법을 명확히 정리함으로써, 심장 및 부정맥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 내과의사와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도 실제 진료에 유용한 실질적 지침이 될 것 으로 평가된다. 성정훈 진료지침이사는 “이번 진료지침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최신 임상 근거 를 기반으로 진단, 치료, 추적관찰 전 과정을 포괄하는 실용적인 임상 가이드라인” 이라며, “심장 전문의는 물론, 일차 진료 현장에서 부정맥 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의 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번 지침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개정과 보완을 추진할 예정이며, 영문판 추가 발간을 통해 국내외 부정맥 진료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한부정맥학회는 대한심장학회 내 부정맥연구회를 모태로 1997년 출범하여, 2017 년부터 정식 학회로 발돋움했다. 부정맥 극복을 위한 연구와 교육, 국민인식 개선 등을 통해 의료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는 대한부정맥학회는 2025년 현재 1,8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7회째 대한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매 년 약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이는 자리를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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