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과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위험•••’인공관절수술’로 치료

  • 등록 2016.06.14 14: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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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함몰되는 고관절 질환
괴사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 찾는 환자 대부분, 인공관절수술 효과적일 수 있어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 무더위에 일찍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위를 피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적당한 음주는 즐거운 휴가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지만, 들뜬 기분이 더해져 과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과음은 간 질환이나 위염, 식도염 등 내과 질환뿐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그중 엉덩이 뼈를 가리키는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과음이나 잦은 음주가 발병 원인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통증 불명확해 조기 발견 어려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뼈인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 세포들이 괴사해 뼈가 함몰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과음이나 잦은 음주, 스테로이드제 남용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국내 고관절 손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임에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통증 부위도 허리부터 무릎, 골반 등 정확하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실제로 증상을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여 잘못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더욱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고관절 자체가 다른 부위와는 달리 신체 깊숙이 위치하여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고관절 질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괴사 진행 2기 후반부터 수술적 치료 필요, 3•4기는 통증이 극심해 인공관절수술 불가피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양반다리 자세가 힘든 경우,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나 절뚝거리며 걷는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 치료는 괴사 범위와 위치, 손상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비교적 괴사 진행 정도가 미미한 수준인 1기에 질환을 발견했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은 있으나 괴사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2기라 할지라도 최대한 자기 관절을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 다발성천공술로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혈액을 공급한다. 그러나 2기 후반부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에는 괴사로 손상된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일 수 있다. 특히 3기, 4기는 괴사가 상당히 진행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단계로,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수술과 마취에 대한 어려움이나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 등의 이유로 고난이도 수술로 분류된다. 웰튼병원의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피부를 9~10cm 정도만 절개하고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힘줄이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는 통증과 출혈을 감소시키고, 조기 재활을 이끌어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송 원장은 “휴가철은 물론, 평소에도 과음하는 습관을 버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고관절 괴사의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관절은 다른 부위보다 손상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키닥터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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