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전국 명산이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 시기에는 등산으로 인한 무릎관절 부상도 증가하는데, 특히 등산을 즐겨하는 중장년층은 무릎연골판이 약해지고 근력이 부족해진 상태로 부상의 위험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등산으로 흔히 발생하는 무릎관절 부상인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부상 시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등산 중 부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손상 여부나 정도를 정확히 진단 받아야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중간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물렁뼈로, 무릎 내에서 관절의 안정성과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과 맞물려 연골판이 외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손상을 입게 되고, 심한 경우엔 연골판이 찢어지게 된다.
반월상연골판은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으로 손상되거나 파열되기 쉬운데, 등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 등산을 하면 평소 쓰지 않던 무릎 근육을 과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산행 도중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며 무릎에 갑자기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산행 후 무릎관절 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 붓기가 심하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뒤 쪽이 당기는 듯하거나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 부상은 외상이 없고 며칠 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무심코 질환을 방치하기 쉬우나, 산행 중 부상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2차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손상 여부나 정도를 정확히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되거나 재생되지 않아,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방치할 경우 조기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연골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되지 않아 손상 정도에 따른 빠른 치료가 중요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연골판 손상이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파열 정도가 심해 자연적 치유가 어렵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필요한데,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파열됐다면 연골판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한 봉합술을, 퇴행성 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라면 부분절제술이 효과적이다.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조기 보행과 빠른 재활 및 회복까지 이어져 수술 후 빠른 일상복귀가 필요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무릎연골판 손상을 예방하려면 등산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라며 “무릎 보호대나 등산스틱 등의 보조 장비를 챙기는 것도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 무릎연골판 손상이나 관절 부상을 막는데 도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