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때문인 줄 알았는데?” 여름밤 잠 못 들게 하는 ‘오십견’ 야간통

  • 등록 2016.08.12 0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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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가 밤으로 착각해 수면장애 부르는 여름, 멜라토닌 호르몬까지 분비돼 오십견 야간통 심해져
- 일상 속 스트레칭 및 소염제 복용 등 방법으로 밤중 어깨 통증 예방 가능
- 수면장애 지속된다면 전문적 치료 필요, 초기엔 보존적 방법•중기 이상은 관절내시경 수술 시행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때에는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실제 여름이 되면 어깨 통증이 심해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대부분 오십견에 해당된다.


이에 웰튼병원의 도움을 받아, 여름철 건강이상을 부르는 대표 어깨관절 질환 오십견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을 짚어본다.


▶ 50세 전후로 나타나는 대표 어깨질환 ‘오십견’, 야간통과 운동범위 제약이 특징

오십견은 흔히 50세 전후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정식 질환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오십견은 어깨가 얼어 붙은 것과 같이 단단히 굳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주머니가 두꺼워지고 유착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깨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 운동 범위에 제약이 생기는데, 팔을 들어올리거나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또한 야간통이 특징 중 하나로 대한견주관절학회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4명 중 3명은 야간 어깨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멜라토닌 호르몬이 오십견 야간통의 원인, 냉방기기 사용 많은 여름엔 통증 악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때에는 유독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우리 몸은 체온 변화로도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요즘처럼 폭염으로 밤에도 실내 기온이 25도를 웃돌게 되면 뇌가 밤을 낮으로 착각해 수면유도 호르몬 대신 각성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어 불면증을 겪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십견이 있을 경우 야간통까지 겹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된다.


오십견 환자들이 대부분이 해가 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밤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토닌은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주로 밤에 분비되기 때문에 낮보다 야간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오십견 환자들이 야간통과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밤 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할 때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 좋으며, 취침 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전문적 치료 통해 수면장애 해소 및 컨디션 회복효과도 기대

어깨 통증으로 수면장애가 2~3일 계속되면 피로가 쌓여 오십견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오십견이 중기 이상 진행된 환자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인데, 어깨에 소형 관절내시경을 삽입하여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미세하게 절개해 운동성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중 근육 손상이 적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환자들 중 열대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겨 참다가 증상악화는 물론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일이 많다”며 “전문적 치료를 하면 수면장애가 해소되면서 컨디션 회복으로까지 이어져 어깨관절 치료와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므로 이상증세가 느껴지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키닥터 기자 pgjin54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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