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질환을 알 수도 있지만, 평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미리 알아차리기 어렵다. 골다공증인지 미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골절상을 입은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골다공증은 특히 노년기에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데, 뼈가 약해진 노년층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골다공증 유병률은 골절 발생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골다공증성 골절 또한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쉽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건보공단, 2025년까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환자 ‘남성 181%’ 증가할 것으로 전망
지난 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 증가 추이를 전망한 결과,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25년까지 남성이 181%, 여성이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 또한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에서 예외가 아님을 시사한다. 더욱이 고관절 골절은 생명과 직결될 만큼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장년층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10%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고관절 골절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뼈가 부러지는 것 자체보다, 그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는 데서 기인한다. 고관절 골절로 움직이지 못해 오랜 시간 누워 있게 되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근력과 뼈 강도가 저하됨은 물론 욕창, 패혈증, 폐렴 등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탓이다.
▶ 노인고관절 골절은 대다수 대퇴경부골절에 해당, 부러진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고관절 골절은 대퇴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 2가지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노년층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대퇴경부골절에 해당한다. 대퇴전자간부골절은 골절부고정술로 치료하는 반면, 골절 상태가 더 심각한 대퇴경부골절은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대퇴경부골절은 불유합이나 무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발생 위험이 높아 부러진 고관절 대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망가진 고관절을 대신하여 원래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웰튼병원은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 근육과 힘줄을 끊지 않는 수술법을 활용,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탈구의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여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이는 고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주고, 조기 재활과 빠른 일상복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회복 시기를 가장 우려하는 노년층 환자들에게 탁월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수술 4시간 후 바로 보행 연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라, 기존에힘줄이 뼈에 붙기까지 6주 동안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하던 것과 차별화된다.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자세도 가능하며, 5일 후부터는 독립보행이 가능해 일상 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보통 50대부터 뼈의 양이 감소하고 골밀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므로 평소 적당한 칼슘 섭취와 꾸준한 운동, 금연과 금주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여 그로 인한 골절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