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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 살리는 착한 음식은 따로 있다



위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 수술적 치료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완치율(5년 생존율)은 1970년대 초반 4.5%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73.1%로 크게 향상됐다(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 통계자료). 특히 조기에 발견된 위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90%에 달할 만큼 예후가 좋아졌다. 


소화기관의 최전선인 위에서 발생하는 위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이 최우선이다. 위암 생존율은 영양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식이 및 영양 공급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진조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의 치료와 위를 살리는 착한 식생활에 대해 알아봤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


위암 치료에는 수술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있지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절제)이다. 나머지 치료는 수술 후 보조적으로 이용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한다.


따라서 위암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 암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남기지 않는 ‘표준 근치 절제술’이 시행된다. 육안으로 보이는 암 조직을 절제하고(위 절제) 암이 진행됐을 수도 있는 림프절(면역기관의 일종)을 함께 제거(림프절 절제)한 후 남아있는 장을 서로 연결(재건술)해 음식물이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 외의 수술 방법으로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이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조기 위암 중에서도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이고 △암 크기가 2㎝ 이하이며 △위궤양이 없고 △위점막을 깊게 침범하지 않은 경우 등 극히 제한적인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위절제술은 보통 개복 수술을 하지만, 조기 위암의 경우엔 복부에 몇 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로봇수술의 경우 더 정밀하게 암 세포를 잘라낼 수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는 다기관 임상연구가 국내에서도 진행돼 복강경 수술의 적용이 진행성 위암으로까지 확대 적용돼 가고 있다. 


◇위 수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까지는 ‘1년’ 소요


수술 후에는 2~3일 동안 금식해야 한다. 금식기간 동안에는 정맥을 통해 환자의 필요량에 맞는 영양공급이 이뤄진다. 장이 서서히 회복돼 가스가 나오고 식사가 가능해지면 물부터 시작해 △1단계 미음(유동식) △2단계 죽(연식) △3단계 밥(상식)의 순으로 진행한다. 


▲STEP 1. 수술 후 처음 먹는 유동식 : 수술 후 첫 식사는 미음류와 같은 액상인 유동식으로 쌀미음과 크림스프, 과일 주스, 계란찜 등과 같이 액체 상태 혹은 부드러운 반찬류를 먹는다. 단순히 당이 많은 주스나 음료, 생과일은 제한된다.


▲STEP 2. 부드러운 죽식 : 2단계에서는 수술 후 3~4일 정도부터 시작해 2~3주 정도 죽식(연식)으로 섭취한다. 조금만 먹더라도 빨리 포만감이나 팽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 필요한 식사량을 보충하기 위해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8회 정도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STEP 3. 정상 식사로 가는 밥식(상식) : 수술 후 1개월부터는 천천히 정상 식사로 옮겨간다. 식사의 양을 늘려가되, 1회 섭취량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부분 절제를 한 경우 수술 전 평소 섭취량의 70~80% 수준을, 전체 절제를 한 경우 50~60% 수준을 유지한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소화가 용이한 흰쌀밥을 먹는 것이 좋다.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하면 거의 정상적인 식생활이 가능해진다.


◇식생활 개선이 최고의 위암 예방책


이제까지 밝혀진 위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영양 요인(단백질•지방 부족, 고염, 훈제식품, 태운 음식에 있는 질산염 화합물, 고탄수화물 섭취) △환경 요인(나쁜 음료, 흡연) △사회 요인(나쁜 환경) △질병 요인(위 수술 과거 경험 질병, 헬리코박터 감염, 위축성 위염, 선종성 용종) △유전 요인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정상 위점막 세포가 변이와 유전자 변화를 일으켜 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진조 교수는 “위암은 후천적, 즉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그 중에서도 식습관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따라서 위암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식이 요인이나 환경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위 수술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음식]

➊ 현미, 팥, 조, 보리, 수수 등의 너무 거친 잡곡류
➋ 기름진 육류 부위, 훈제육류, 햄, 소시지
➌ 섬유질이 너무 많은 채소(더덕, 도라지, 미나리, 고구마순, 토란대 등)
➍ 생채소(상추, 양상추 제외), 말린 채소(무말랭이, 건고사리 등)
➎ 땅콩, 호두 등 견과류, 튀김이나 전, 샐러드유
➏ 과일통조림, 덜 익은 과일, 건조과일(대추, 건포도, 곶감, 무화과)
➐ 말린 어육류(육포, 건오징어, 멸치, 북어 등)
➑ 가당 우유
➒ 맵고 짠 음식(젓갈, 장아찌, 진한 찌개, 매운탕 등)
➓ 술, 담배, 카페인 음료(커피, 홍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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