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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 위해 기도하는 학부모, ‘무릎관절’ 손상 주의하세요

중년, 무릎관절에 부담 주는 반복적인 자세와 관절 퇴행 맞물려 연골 손상 빨라
108배 후 무릎 부위 통증, 붓기 지속되면 연골 손상 의심하여 제때 치료 받아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당사자인 수험생은 물론 가족들도 수험생활의 어려움과 초조함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관심이 수험생에 집중돼 있다 보니, 학부모들은 자녀의 건강과 컨디션을 신경 쓰느라 정작 본인의 건강은 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학부모가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관절 건강인데, 그 이유와 예방,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 장시간 무릎 꿇고 앉거나 반복적으로 무릎 굽혔다 펴는 자세, 무릎연골 손상 가속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능 전 교회나 성당, 절 등을 방문해 매일 같이 100일 기도나 108배를 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랜 시간 기도하거나 반복적으로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절을 하는 동작은 중년 무릎관절을 상하게 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원래부터 무릎관절염이 있는 상태에서 100일 기도나 108배를 하면 관절염이 악화하기도 한다.


수험생 학부모는 40대 이상 중년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시기는 관절이 퇴행이 시작되는 때이다.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할 경우 퇴행성 변화와 맞물려 무릎연골 손상을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


무릎을 꿇은 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무릎에 전해지는 부담과 통증은 심해진다. 특히 무릎을 쪼그려 앉는 자세는 심할 경우 체중의 10배에 달하는 압력이 무릎관절에 가해져, 무릎관절 부위의 충격 흡수를 돕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다.


▶ 108배 후 무릎관절에서 통증, 붓기 지속된다면 연골 손상 의심, 손상 정도에 따른 치료 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나 108배를 계속 해야 한다면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는 4~7배 가량의 부하가 걸려 무릎 연골 손상을 재촉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의 대부분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관절의 변형 및 손상을 부추기므로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평소 무릎관절 근육 강화에 도움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무릎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경감시키려면 무릎 주변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데, 전문가들은 수영이나 아쿠아 에어로빅 등의 수중 운동을 많이 추천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 소장은 “기도나 108배 전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틈틈이 휴식을 가져 무릎관절에 전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맨바닥 대신 푹신한 방석을 깔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108배를 하고 난 후 찜질을 통해 무릎 부위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108배를 하고 난 후 무릎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 붓기가 지속된다면 무릎연골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때 정확한 검진 후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치료는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만으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실시하며, 연골이 거의 닳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게 되는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한다.


웰튼병원의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 부위를 9~10cm 정도로 최소화하여 근육과 힘줄을 보존, 출혈과 통증을 감소시킨 수술법으로 평가 받는다. 이는 조기 재활과 빠른 일상복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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